자폭: 내 수로 상대의 결정타를 만들지 않으려면
AI끼리의 2만 6천 판 중에 2,047번 두어진 수가 있습니다. 그 수를 둔 쪽의 승률은 0퍼센트. 한 판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내 수로 상대의 결정타를 만들어 버리는 수. “자폭”입니다.
판 위의 폭탄
bocch의 숫자는 스스로 정할 수 없습니다. 옆에 돌이 몇 개 있느냐에 따라 저절로 바뀝니다. 색은 상관없으므로 상대 돌의 숫자는 내 수로도 바뀝니다.
상대가 이미 하나를 건너편에 도착시켰을 때, “숫자가 하나만 달랐다면 닿는” 상대 돌이 폭탄입니다. 숫자가 하나 모자라면 차이 +1, 하나 많으면 차이 −1. 실전 감각으로 말하면, 내 진영에 다가온 상대의 3이나 4인 돌을 먼저 의심합니다.
폭탄은 그것만으로는 터지지 않습니다. 누군가 그 옆을 움직였을 때 터집니다. 불을 붙이는 것은 대개 내 수입니다.
착지 자폭: 착지점 옆이 위험하다
아래 국면은 백 차례입니다. 흑은 4a에 하나 도착해 있습니다.
흑의 5e는 숫자 3이고 건너편까지 4줄. 하나 모자란, 차이 +1의 폭탄입니다. 백이 둘 수 있는 수는 18가지이고, 그중 2가지가 불을 붙입니다.
백이 3d→5d로 움직이면 5e 옆에 백이 착지해서 5e의 숫자가 4가 됩니다. 그대로 5e→1a로 흑의 두 번째가 도착해 흑이 이깁니다. 3d→5f여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5f도 5e의 옆이기 때문입니다.
빼기 자폭: 출발점 옆도 위험하다
다음 국면도 백 차례이고, 흑은 6a에 하나 도착해 있습니다.
흑의 5d는 숫자 4이고 건너편까지 3줄. 이번에는 하나 많은 차이 −1입니다. 5d의 숫자 4 중 3개는 백의 돌로, 백이 흑의 폭탄을 받치고 있는 모양입니다. 백이 둘 수 있는 수는 10가지이고, 위험한 것은 하나뿐입니다.
백이 5c→2c로 움직이면 5c가 비어 5d의 숫자가 3으로 줄어듭니다. 5d→2a로 흑이 이깁니다. 백은 멀리 뛰었는데, 떠나는 순간 불이 붙습니다.
막은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자폭이 무서운 것은 막는 수의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흑의 3c는 숫자 2, 건너편까지 2줄인 리치입니다. 백은 옆에 돌을 놓아 숫자를 올리는 “밀어 올리기”로 막으려 합니다.
3c는 막혔습니다. 그런데 착지점 4b의 다른 쪽 옆에, 숫자 1이고 건너편까지 2줄인 5c(차이 +1)가 있었습니다. 하나를 막고, 하나를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옆의 돌을 치우는 “빼내기”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막는 데 집중하고 있을 때일수록 옆의 돌까지 보지 못합니다. 막았다고 생각한 순간이 가장 위험합니다.
볼 곳은 두 군데뿐
상대가 하나 도착했다면, 두기 전에 두 군데만 확인합니다. 판 전체를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 갈 곳의 주변 8칸에 상대의 차이 +1인 돌이 없는가.
- 원래 있던 곳의 주변 8칸에 상대의 차이 −1인 돌이 없는가.
연습 문제
백 차례입니다. 흑은 2a에 하나 도착해 있습니다. 백의 수는 18가지. 불을 붙여 버리는 수가 2개 있습니다. 어느 것일까요?
정답
폭탄은 흑의 6b입니다. 숫자 2이고 건너편까지 1줄. 하나 많은 차이 −1입니다. 6b를 받치고 있는 것은 백의 6a와 6c.
정답은 6c→5d와 6c→6d. 둘 다 6c가 6b 옆에서 떠나므로 6b가 숫자 1이 되고, 6b→5a로 흑의 두 번째가 도착합니다.
같은 6c라도 5b나 5c로 움직이면 안전합니다. 6b 옆에 남기 때문입니다. 6a도 6b를 받치고 있지만, 6a는 어디로 움직여도 6b 옆에 도착하므로 숫자는 바뀌지 않습니다. 받치고 있는 돌이라도,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터질지 말지가 정해집니다.
정리
- 상대가 하나 도착했다면 폭탄(상대의 차이 +1·차이 −1)을 찾는다.
- 착지점 옆에 차이 +1이면 착지 자폭, 출발점 옆에 차이 −1이면 빼기 자폭.
- 막는 수일수록 옆을 본다.
이 글은 YouTube “bocch定跡研究” 제22회의 내용을 읽을거리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국면은 AI끼리의 실전에서 가져왔습니다.